정말 오랜만에
몸을 잡고
마음을 다잡아
블로그에 글을 쓴다.
상대가 있을 때도
쓸데 없는 말 잘 안하는 성미인데
불특정 다수에게
속내를 드러낸다는 게
어찌 살가우리...
사는 게 쉽지 않았다.
누구나처럼...
헌데 남보다 더 힘들었던 건
남달리
물리적인 신체구조상 핸디캡이 있다는 것...
그렇다고 눈에 드러나게
어딘가 모자라고 빠진다면
핸디캡을 앞세워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 핸디캡도 군복무를 만기제대하고
직장 들어가서 우연히 한 신체검사에서
친절한(?) 의사선생으로부터
귓전으로 넘어가는 듯한 한 마디 들은 게 다이다.
"어... 말 하자면 '우심실비대증'이란 게 있어요.
그래서 부정맥이란 거 들어봤죠?
그러고 어... 참... 그리 희귀한 건 아닌데,
장이, 대장이 거꾸로 돌았어요.
이런 사람 간혹 나오는데, 쉽게 예를 들자면,
남들은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맹장염인데,
여기는 왼쪽 아랫배가 아프면 병원에 냉큼 뛰어가요.
그리고 장이 반대로 돌았다고 얘기해 주면 되요. 잊어버리지 말고..."
평생의 멍에가,
신체구조상의 멍에가
그때, 이 몇마디 말로 모든 것이 규정지어져 버렸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왜 그리도 체육시간만 되면 기를 쓰고 빠지려 했던지,
중고입시전에서 체력장 점수가 그리도 낮았었고,
운동신경이 느리단 소릴 달고 살았으며,
ROTC 시험에서 구보에 낙오하고
땅바닥에 엎드려 가슴이 터질듯한 숨을 몰아쉬며
저 뱃속 깊은 데서 올라오는 피냄새에 소스라쳤었는지...
두번이나 도전했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정에서 마지막날
기어코 극심한 고산증에 의식을 놓고
불쌍한 쉐르파 등에 엎혀 산아래로 내려오지 않으면 안되었던...
이제 인생길 중반에 서서
담담한 마음으로 지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어쩌면 평생 죽을 때까지 반쪽짜리로 살아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인생을 역전시켜,
해를 더할 수록 외려 건강해지고 아픈 곳도 없어지고 힘도 더 세어질 뿐만 아니라
주름은 들어가고 굳었던 근육은 풀어져 갓난아이들처럼 변하며
검었던 얼굴은 매일매일 뽀얗게 바뀌고 날카로웠던 관상은
편하고 덕스럽게 변해 간다.
스스로만의 기쁨이 아니라 주변 모든 이가 반기는
긍정적인 변화로, 몸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닦아지니...
이 모든 것이 별스레 속세를 떠나 선경에 들어 도를 닦는 것도 아님에,
누구나 쉽게 마음만 내면 할 수 있는 일이라,
그저 혼자 알고 저 세상으로 가져가기가 아까워 함에,
먼저 걸어간 자, 선배요.
뒤에 걷는 자, 후배라.
나이나 경륜의 문제가 아니라.
모르는 게 있다면 3살 손자한테라도 배워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못할 일이 무어 있으리.
해서 이 블로그를 통해,
나름 생각하고 실천하며 익힌 바를
세상에 널리 알려드리고자 하니,
관심있고 그렇게 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여기 오셔서
보시고 생각하시고 실천하셔서
사람같은 사람으로 잘 사시다
천수 누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를 열며
柳星이 올립니다.
2011. 3. 29
- 2011/03/29 17:38
- energywave.egloos.com/2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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